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십니다.
뭔가 특별해서, 뭔가 대단해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여서, 나라는 존재라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은 어느 날 특별한 방식으로, 특별한 시간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그 시간들과 공간들 속에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식은 세상의 방식과 같지 않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힘이나 지위로 상대방을 굴복시켜 나의 소유물로 만들어서 이래라저래라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나의 삶 안에 나의 일상 안에 그저 머무르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이 보여주신 그 사랑은 당신의 모든 것을 결국 당신의 생명마저 내려놓는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그 사랑의 방식을 찾아야 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하지만 숱한 감정들과 세상의 유혹들이 찾아와 하느님과 나와의 사랑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우리의 끝자리는 하느님의 사랑에 머무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아낌없이 주고 있는 그 사랑 안에 나는 머물러야 합니다.
그 사랑에 나 역시 응답하는 고민의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다시금 기억합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 있습니다.
그 사랑이 나에게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