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떠나는 성지순례
2024.04.30 16:36

수리치골 성모성지

조회 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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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민창홍 요한 시인

240505 시와함께 성지-십자고상과 성모님(홈피용).jpg

 

수리치골에서

 

잔잔한 음악으로 골짜기에 잔디를 깔고 
일곱 가지 고통의 둘레길에서 
울고 계신 당신을 만납니다


가시관에 무거운 십자가를 진 아들
손 한 번 잡아보고 싶은 절규의 동행
그분은 숨을 거두시고


피난 갈 때 아들을 잃어버렸을 때가
이보다 더하랴, 통곡의 손짓만 있을 뿐
대신해 줄 수 없는 어미의 마음


천사의 아룀에 응답하듯
그분의 섭리임을 깨닫습니다


첩첩산중 오두막집 성모성심 밀알은 싹이 터서
병인년 죄인들의 회개와 조선 교회를 위해
당신의 전구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티 없이 깨끗한 어머니 따라가다 보면
고통도 기쁨이 되는 평화의 시간 
기도가 기도되어


수리치골 산자락 넘고 넘어
붉은 장미꽃으로 활짝 피어서 
세상 속으로 사람 속으로 나갑니다

 

240505 시와함께성지-성모광장(홈피용).jpg

성모 광장

 

240505 시와함께성지-성모당(홈피용).jpg

성모당

 

240505 시와함께-성체조배실(홈피용).jpg

 

 

수리치골 성모성지

 

충남 공주시 신풍면에 위치한 수리치골 성모성지는 박해시대 교우촌이자 1846년 11월 2일 한국교회가 처음으로 티 없으신 성모성심께 봉헌된 곳이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순교하는 병인박해가 발생하자, 당시 교구장이었던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안토니오 신부는 첩첩산중인 수리치골 교우촌으로 피신하게 된다. 이곳 수리치골 오두막집에서 박해받는 한국 교회를 위해 성모성심회가 발족되었다. 성모성심회는 1836년 프랑스 파리의 승리의 성모성당 데쥬네트 신부가 창설한 단체로, 편지를 보내어 명부에 올려달라고 청하고 서로 연대하였다. 신자들은 주일마다 수리치골에 모여 전 세계 회원들과 뜻을 모아 조선교회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였다. 기록에만 남아 있던 수리치골은 1985년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설립자인 정행만 신부에 의해 위치가 확인되어 본격적으로 성지로 개발되었고 현재 이곳에는 성모성심회의 뜻을 계승하는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의 총원이 자리하고 있다.

 

240505 시와함께순례-미리내성모성심수녀원 앞 성모상(홈피용).jpg 미리내성모성심수녀원 앞 성모상

 

240505 시와함께성지-성체조배실 내 감실(홈피용).jpg 성체조배실 내 감실

 

240505 시와함께성지-수리치골 성모성지 안내판(홈피용).jpg 수리치골 성모성지 안내판

 

민창홍 요한 시인(시,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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